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투자를 받지 않고 주식을 추가로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습니다. 따라서 장기투자 의사결정에 무상증자가 영향을 줘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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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무상증자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무상증자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기업이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무상증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남들이 하지 않는 주식투자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해 볼까 합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시는 초보 투자자들이 기본적으로 아셨으면 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끝까지 읽으시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데 필요한 기초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무상증자란?
'무상'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무상증자는 아무런 대가 없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주들에게 추가로 투자를 받고 주식을 추가 발행하는 유상증자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유상증자의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지만 무상증자는 추가적인 투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주주들에게만 주식을 추가로 나눠줍니다. 투자를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기업들은 왜 무상증자를 하는 것일까요? 바로 투자자들의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위에서 무상증자는 투자자들의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반대로 주가를 강제로 낮추게 됩니다. 시가총액을 통해 설명을 드리면 '시가총액 = 주가 × 주식수'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아무런 대가 없이 단순히 주식수 만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는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주가를 하락시켜야 합니다. 즉, 주식수가 두배로 늘어났다면 주가는 절반으로 조정되는 것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주들에게는 안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식수가 두배로 늘어났고 주가가 절반으로 하락했다면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이 있는 것과 오천 원짜리 두장이 있는 것이 같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시가총액, 주가 차이 완벽 정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킨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 소식이 발표되면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데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주식이 한주에 100만 원, 총 주식수가 10주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식의 최소 거래단위는 1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A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만 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소액투자자들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일 수 있습니다.
A주식이 무상증자를 통해서 주식수를 두배로 늘립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절반으로 조정될 것입니다. A주식은 한주에 50만 원, 총 주식수가 20주가 됩니다.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죠.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A주식을 사기 위해 최소 필요한 돈은 50만 원입니다. 100만 원 보다 투자하는데 부담이 적어지죠. 이러한 측면에서 무상증자는 기존에 투자하고 싶었지만 투자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주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게 되고 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기'적인 이슈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무상증자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단기에 한해서입니다. 무상증자는 기업 전체로 봤을 때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으며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상증자는 나의 다른 계좌로 돈을 옮기는 작업이다.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행위입니다. 기업은 크게 자산, 부채, 자본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중 부채는 채권자의 몫, 자본은 주주의 몫입니다. 자산은 이 둘을 합한 회사 전체를 의미합니다.
자본 안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무상증자는 자본 안의 여러 회계항목 내에서 돈을 옮기는 작업입니다. 즉, 자본 전체의 금액은 변하지 않게 되고 기업 전체에서 주주가 가지는 몫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설명드리면 무상증자는 내 여러 은행계좌들 안에서 돈이 옮겨지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대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해야 합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돈을 사용해서 사용한 돈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돈이 늘어나지도 않고 투자를 하지도 않습니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가치를 변화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상증자로 인해 잠깐 주가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상증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치 못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휴젤이라는 기업이 '20년 6월 23일 무상증자를 발표합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기존의 주가를 찾아 하락하게 됩니다. 이렇게 무상증자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단기 이슈로만 판단하자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이 주식을 단기투자로 생각하고 매수한 경우 무상증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기업이 마음에 들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한 경우에는 무상증자가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됩니다. 장기 투자는 그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상증자로 인한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가치를 봐야 합니다. 나의 원래 투자계획을 잊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무상증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생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좀 더 본질에 가까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남들이 모르는 주식투자의 팁을 얻어가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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