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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유상증자는 과연 악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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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는 상장기업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Contents]

  1. 유상증자란?
  2.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3.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
  4. 누구에게 돈을 투자받는지도 중요하다.
  5. 전자공시의 자금사용 목적을 항상 확인하자.

뉴스에서 유상증자 소식이 발표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유상증자를 악재라고 치부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악재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모두가 주식을 팔고 있을 때 우리는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상승하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분명 단기적으로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장기적 호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식을 하루 이틀 할 것이 아닙니다. 주식은 평생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좋은 주식을 남들보다 먼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이만큼 성공적인 투자는 없을 것입니다.

 

유상증자란?

'증자'라는 말은 주식의 수를 늘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자의 반대 개념으로 '감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주식의 수를 줄인다는 개념입니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자금의 조달을 위해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

'유상'이라는 말은 돈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유상+증자'라는 것은 돈을 받고 주식수를 늘린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투자자들에게 돈을 투자를 받고 주식을 나눠준다는 말입니다.

기업은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투자자는 기업 소유권의 일부를 나눠갖는 주식을 받게 됩니다. 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면서 투자자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IPO(기업공개)라고 합니다. 반면에 유상증자는 상장 이후 경영을 하다가 추가로 자금이 필요해서 투자받는 것을 말합니다. IPO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IPO란?(기업의 IPO 이유와 개인의 투자 방법)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상증자는 뭐가 다른가요?

'무상'이라는 말은 공짜를 의미합니다. 그럼 '무상+증자'라는 말은 돈을 받지 않고 주식수를 늘린다는 얘기가 됩니다. 유상증자가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고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라면 무상증자는 투자를 받지 않고 단지 주식수만 늘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에게만 추가로 주식을 나눠주게 됩니다. 무상증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은 유상증자를 악재로 인식합니다. 실제로 유상증자 뉴스가 나오게 되면 대부분 주식의 주가는 하락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이슈입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유상증자가 반드시 악재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유사증자가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주식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나눠갖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얼마만큼의 지분율을 보유하냐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주주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주식을 발행하게 되면 각 개인이 보유한 그 회사의 지분율을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상증자는 한 주당 가치를 낮추게 되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례를 통해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변화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변화

두 번째 이유는 할인된 가격으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투자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메리트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기존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전체 주가는 하락하게 되겠지요.

아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결정 보고서입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11,750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공시가 나온 날은 '22년 8월 26이었으며 전일의 종가는 16,800원이었습니다. 기존 주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이 판매되는 것입니다.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결정 보고 사례
제주항공 유상증자 결정 보고(Dart)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상증자가 호재일 수도 있다.

유상증자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조달한 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한 얘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무상증자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무상증자는 투자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주식을 더 나눠주는 건데 왜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일까요? 주식을 더 나눠주는 만큼 주가는 강제적으로 하락시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무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만큼 추가로 나눠주게 되면 주식수는 기존의 두배가 됩니다. 이 경우 주가는 강제적으로 절반으로 낮추게 됩니다. 주식의 총가치는 유지시키는 것이죠.

예를 들어 A기업의 주가가 만 원이고 주식수가 100주라면 총 주식의 가치는 100만 원입니다. 이때 무상증자를 통해 100주를 추가로 나눠주는 경우 총 주식수는 200주가 되고 총주식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주가를 5천 원으로 낮추게 됩니다. 결국 이론적인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주식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거래가 활발해진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주식은 한주에 100만 원고 10주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최소 거래단위가 1주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100만 원짜리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를 통해 50만 원짜리 주식 20주가 된다면 1주를 거래하는데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A주식에 대한 거래가 활발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 기존에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A주식을 살 수 있게 되고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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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

위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래의 사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설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이제 막 태동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주식 시장을 주도할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A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하지만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합니다. A기업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기차 배터리라는 새롭고 유망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게 됩니다.

엘앤에프가 이 현상을 잘 보여줍니다. 엘앤에프는 '21년 2월에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때 유상증자 목적은 시설투자를 위함이었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때부터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엘엔에프의 유상증자 결정과 주가 상승의 관계를 보여주는 주식 차트
엘앤에프의 유상증자 결정과 주가 상승

 

기업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여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점은 그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수를 통해서 인수에 사용한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한 경우 어떤 기업을 인수하려고 하는지, 그 기업을 인수했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에 그 기업을 인수해서 시장 점유율이 대폭 증가한다던가, 생산의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면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 돈만 쓰는 경우 주가는 장기적으로 하락하게 되겠지요.

채무상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이 경우는 거의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채무상환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출을 갚을 돈이 없어서 주식을 발행한다는 뜻이고,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서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러한 자금 조달은 절대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없겠지요. 이러한 유상증자 소식이 들린다면 그 기업은 회사 경영상태가 안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돈을 투자받는지도 중요하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지만 이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누구에게 조달하는가입니다.

기존 주주에게 조달하는 경우(주주배정 유상증자)

기존에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들에게 추가로 돈을 받고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만 새로운 주식이 나눠지게 되고 기존 주주들의 가치는 크게 훼손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특정한 집단에게 조달하는 경우(3자 배정 유상증자)

미리 협상을 통해 자금을 투자받을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에게만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기존 주주들은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분율이 하락하게 되고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투자하는 집단이 누구인지에 따라 장기적 주가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사모펀드나 금융기관에게 투자받는 경우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모펀드나 금융기관은 돈을 버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주가가 상승한다면 주식을 매각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 투자를 받는 경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업의 시너지를 내고 싶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했다면 그 기업이나 산업이 유망하다는 의미이고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조달하는 경우(일반공모 유상증자)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모든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도 낮아지게 되고 다른 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피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장기적 추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자공시의 자금사용 목적을 항상 확인하자.

이번 포스팅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장기적 주가는 상승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업의 유상증자 소식이 들리면 누구를 상대로 투자받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전자공시시스템의 공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시를 확인해 보면 얼마를, 누구에게 조달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상증자를 반드시 악재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투자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생각한다면 성공적 투자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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